아리랑시네센터에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관람했다. 경기의 전반전은 '만화책의 장면들이 저렇게 움직이니까 정말 신기한다' 정도였는데, 경기가 후반전에 돌입하는 순간 우리들은 하나가 되었다. 정말이지 4DX로 영화를 보는 느낌. 슛이 들어갈 때마다 객석의자가 들썩거렸고, 감독에게 영광의 시대가 언제인지 물을 때는 눈물을 닦아냈다. 그렇게 우리는 그때의 우리와 마주했으며 지금의 나를 다독여주었다. 그 시절 <슬램덩크>만화책을 읽지 않은 이들에게는 불친절한 영화일지 모르나, 그때 산왕전에 눈물 흘렸던 이들에게는 다정한 선물과 위로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금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놓치지 않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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