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생각한다고 오래전부터 생수 대신 블랙보리를 사다 마셨다. 아무래도 생수보다는 뭔가 건강한 맛에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것도 같고, 곡물차니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았다. 그리고 얼마전 냉장고가 비워져 다시 채워 둘 마음으로 인터넷 주문을 하려는데 '블랙보리 zero'라는 상품이 눈에 띄었다. zero 라니? 제로라니! 그럼 그동안 내가 마신건? 밥 먹고 마시고, 자다 일어나서 마시고, 운동하고 마시고 !! 그제서야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세상에 그냥 맛있는 건 없다. 내가 블랙워시 마케팅에 속았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블랙보리 zero'를 주문했는데... ... 그 맛이 아니었다. 봄이었다.
문화정책팀 엄경석(zero 절대 안 마심) |